✝230207_화_325/365_사도행전 4:23-31✝
[ 신약성서에 기록된 사도들의 첫 기도 ]
사도들의 기도와 우리의 기도는 무엇이 다를까요?
사도들은 예수님으로부터 기도를 배우고(마 6:9-13),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고,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4:24b-30은 신약성서에 기록된 사도들의 첫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배경은 사도행전 3:1-4:22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나면서 못 걷게 된 사람을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치고, 모여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증언했습니다(행 3장). 그러자 성전 경비대장과 사두개인들이 사도들을 잡아 가두고, 이른바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위협하고 놓아주었지요(행 4:1-22). 풀려 나온 베드로와 요한이 동료들에게 가서 그간의 경위를 말하니, 그들은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큰소리로 기도합니다(행 4:23-24a).
사도들의 기도는 먼저 창조주 하나님, 즉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행 4:24b).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창 1:1)”라고 시작합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창조주 하나님을 얼마나 자주 부릅니까? 사도신경을 암송할 때만 하나님을 창조주로 부르지 않습니까?
사도들은 이어서 주의 종, 그들의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기도합니다(행 4:25a). “어찌하여 이방 민족이 날뛰며, 뭇 백성이 헛된 일을 꾀하였는가? 세상 임금들이 들고일어나고, 통치자들이 함께 모여서, 주님과 그의 메시아[그리스도]에게 대적하였다.”(행 25b-26; 시 2:1-2) 우리는 성경 말씀에 근거해 기도합니까?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그 말씀과 약속을 의지해서 기도합니까? 단순히 우리가 하고 싶은 말만 하지는 않습니까?
역시 하나님의 말씀은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시편의 노래처럼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러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습니다(행 4:27-28).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사도들은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미 성경 말씀에 기록된 것임을 믿으며 알고 기도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기도합니까?
이렇게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부르고 성경 말씀에 의지해 기도한 사도들의 기도는 이어집니다. “주님, 이제 그들의 위협을 내려다보시고”(행 2:29a) 그들의 위협이 무엇입니까? 예, 바로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행 4:18)는 겁니다. 세상은 이미 이런 상태에 들어간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특히 근래에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비아냥거리는 일이 얼마나 자주 있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세상뿐만이 아닙니다. 교회에서도 예수의 이름이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교회에서조차 예수의 이름이 들리지 않으면 어쩌란 말인지요?
사도들의 기도는 이어집니다. “주님의 종들이 참으로 담대하게 주님의 말씀을 말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행 4:29b) 사도들은 세상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상황만, 즉 위협만 아뢰었을 뿐입니다. 대신 사도들은 담대함을 구합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고 가르치는 담대함을 구합니다.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전하는 담대함 말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기도하며 구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일신의 안위입니까? 예, 그것도 구해야겠지요. 그러나 먼저 구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겁니다. 그것도 담대하게 말입니다. 예수께서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말입니다(마 6:33a).
사도들은 “주님께서 능력의 손을 뻗치시어 병을 낫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행 4:30a). 예수께서 지상에 계실 때 하셨던 사역 중의 하나가 병을 고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육신의 병을 고쳐달라고 기도합니다. 마음과 정신, 더 나아가 영혼의 병까지 하나님이 고쳐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도들은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표징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행 4:30b). 우리의 기도는 병을 고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어디서든 우리가 구하는 것보다 더 크고 놀라운 일들을 행하시고 이루어주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병을 고치는 것 이상의 표징과 놀라운 일들을 예수의 이름으로 구하기만 하면 됩니다.
사도들의 기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습니까?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이 흔들리고,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말하게” 되었습니다(행 4:31). 그들은 기도한 대로 담대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담대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신약성경에 기록된 사도들의 첫 기도에서 우리가 놓친 것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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