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06__324/365_사도행전 2:37

 

[ 마음에 찔림 ]

 

어떤 말이나 사건을 통해 마음에 찔린 적이 있습니까?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신 후 베드로는 첫 설교를 합니다. 신약에서 선포된 첫 설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례 요한도 설교했습니다. 그는 참 빛을 증언하러 와서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을 믿게 하는 임무를 맡았지요(1:7). 그리고 그 참 빛인 예수께서 오셔서 3년 반 동안 설교하신 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약속하신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2:1-4).

제자들의 대표인 베드로가 전하는 말을 읽어보십시오(2:14-36, 38-40). 그의 설교를 어찌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까만, 최소한 한 가지 특징이 보입니다. 먼저 베드로는 세계 각국에서 예루살렘으로 온 경건한 유대인들(2:5)에게 한 첫 설교에서 성경(구약)을 인용합니다(2:17-21; 2:28-32). 경건한 유대인들이었으므로 요엘서의 말씀을 모를 리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자기들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봅니다. 지금까지는 글자로 된 말씀을 읽기만 했는데, 그 글자(말씀)가 자기들 눈앞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한 그들의 반응이 어떠했을지 짐작하시겠습니까? 놀라움과 두려움이지 않았을까요?

베드로는 성경(구약)만 인용한 게 아닙니다. 그 요엘서의 말씀을 나사렛 예수로 풀어냈습니다(2:22-24). 그리고 그 예수님을 증언하기 위해 다윗의 시를 인용합니다(2:25-28; 16:8-11). 경건한 유대인들이었으므로 그 시편을 기억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시편의 글자(말씀)가 자기들 눈앞에서 실제로 이루어진 것을 봅니다. 반응이 어땠을까요? 놀라움과 두려움이지 않았을까요?

마지막으로 베드로는 다시 시편의 말씀을 인용합니다(2:35; 110:1). 선지자(요엘)와 시편의 글을 인용해서 무엇을 증언합니까? 베드로가 증언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2:22-24, 32-33, 36). 이 증언을 들은 경건한 유대인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놀라움과 두려움이지 않았을까요?

얼마나 놀랍고 두려웠으면, “마음에 찔렸을까요”(2:37)? 우리는 설교를 듣고 목사님, 고맙습니다. 오늘 설교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라고 인사합니다. 물론 은혜로운 설교를 해주신 설교자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은혜를 쉽게, 너무나 쉽게 잊어버린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값싼 은혜라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베드로의 첫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경건한 유대인들이었다는 점을 주목해보십시오. 경건한 유대인들이 마음에 찔렸습니다. 그런데 이 경건한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데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마음에 찔렸습니다.” 우리는 마음에 찔린설교를 언제 들어보셨는지요? 저는 설교자를 말하고 있는 게 아니라, 설교를 듣고 마음에 찔린청중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분이 마음에 찔리는 설교를 하는 설교자가 있어야, 내 마음에 찔리든 말든 하지 않겠나?’라고 계속 우기면 저도 어쩔 수 없지만 말입니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첫 설교(말씀)가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입니다(3:2; 1:4; 3:3). 예수님의 첫 설교(말씀)가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입니다(4;17; 1:15). 베드로가 첫 설교에서 강조한 것 중의 하나가 무엇입니까? “회개하시오입니다(2:38).

물론 모든 설교가 마음을 찌르는 회개를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찔림이 없는 설교는 값싼 은혜로 흐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오늘날 조국 교회에서 마음에 찔림을 받는 설교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설교자의 개인적인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성경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설교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성경을 풀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할 때, 마음의 찔림과 동시에 뜨거워짐(24:32)을 느끼는 설교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경건한 유대인들은 마음에 찔렸습니다. 우리는 마음에 찔렸습니까?”

성경의 글자(말씀)가 살아서 내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놀라움과 두려움, 그리고 마음에 찔림을 기대합니다. 그것이 경건의 한 면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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